나는 막입이다.좋게 말하면 편식을 하지 않고 아무거나 다 잘먹는 사람이고,나쁘게 말하면 요리와 음식에 문외한인 사람이다. 그래서인지 방송에 나왔던 쉐프들 말고는 이름을 아는 사람이 없었다. 상호명도 막 나오는데 멘야미코 말고는 스쳐지나가면서 들어본 적도 없는 곳들 뿐이었다.그런데 프로그램 속에서 쉐프들이 서로를 보며 놀란다. "저 분이 여기 왜 나와!""저 분이 왜 흑수저야!" 존경과 긴장이 한 데 섞인 재밌는 상황.나는 요식업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그냥 재밌다. 누가 얼마나 대단한지 몰라도 되고, 누구의 커리어가 누구보다 앞서는지도 상관없다. 그냥 "아, 이 세계에선 저 사람이 유명하구나"하고 구경만 하면 된다. 그래서 스트레가 하나도 없이 재미만 있다. 내가 속하지 않은 세계.그래서 흥미롭다.그래서 ..